티스토리 뷰

AI를 쓴다고는 하는데, 사실 매번 비슷한 질문만 넣고 답 복붙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제미나이(Gemini)를 제대로 파고들 기회가 생겼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검색창처럼 쓰던 툴이 프레젠테이션, 보고서, 자동화 챗봇까지 뚝딱 만들어내는 플랫폼이었다니, 그동안 제가 기능의 10%도 못 쓰고 있던 셈이었습니다.



캔버스 기능, 슬라이드부터 인포그래픽까지

일반적으로 AI는 텍스트만 뽑아주는 도구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써봤는데 제미나이의 캔버스(Canvas) 기능은 결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캔버스란 제미나이 안에서 문서, 코드, 시각 자료를 실시간으로 편집하고 외부 서비스로 내보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말합니다. 마치 구글 독스와 AI가 합쳐진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프레젠테이션 쪽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수칙 10페이지 슬라이드 만들어 줘"라고 입력하면, 구글 슬라이드(Google Slides)와 연동해서 편집 가능한 파일을 바로 넘겨줍니다. 제가 직접 틀을 짜고 문구를 다듬던 시간이 통째로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내용 검수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초안을 뽑는 속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코딩 쪽은 더 놀랐습니다. "태양계 행성 공전 시뮬레이션 만들어 줘"를 넣으면 실제로 돌아가는 HTML 시각화 코드를 생성해냅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닌데도 수업 자료나 발표용 시각 자료로 바로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글쓰기 캔버스에는 '만들기' 버튼이 따로 있는데, 작성한 내용을 웹페이지, 인포그래픽(infographic), 플래시카드, AI 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 형식으로 한 번에 변환해 줍니다. 여기서 인포그래픽이란 복잡한 데이터나 정보를 시각적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이미지 형태의 자료를 의미합니다. 텍스트 보고서 하나가 네 가지 포맷으로 바뀌는 경험은, 써보기 전까지는 잘 상상이 안 갔습니다.

  • 구글 슬라이드 연동으로 프레젠테이션 초안을 자동 생성
  • HTML 코드 출력으로 비개발자도 시각 자료 제작 가능
  • 웹페이지·인포그래픽·플래시카드·AI 오디오 오버뷰 등 다중 포맷 변환
요약: 제미나이 캔버스는 텍스트 생성을 넘어 슬라이드·코드·인포그래픽까지 즉시 만들어주는 실질적인 작업 공간입니다.

 

딥 리서치, 컨설턴트 수준의 보고서가 나온다

정보를 모으고 보고서를 쓰는 일은 늘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도 주제 하나 정리하려면 탭을 열댓 개씩 띄워놓고 자료를 취합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써보고 나서 그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딥 리서치란 제미나이가 수십 개의 웹 출처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그 결과를 구조화된 전문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AI가 리서치 어시스턴트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2026년 기술 트렌드 및 업무 활용 전략"을 주제로 요청해봤더니, 각 항목마다 출처 링크까지 달린 보고서가 생성되었습니다. 이 출처 표기 기능이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는 중요합니다. AI가 내놓는 정보의 정확성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구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딥 리서치는 구글 검색 인프라와 연동하여 실시간 웹 크롤링을 수행합니다(출처: Google Gemini 공식 블로그).

다만 보고서 퀄리티가 높다고 해서 그냥 믿고 쓰면 안 됩니다. 특히 최신 통계나 수치는 원문 출처를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AI가 요약 과정에서 맥락을 흘리는 경우가 드물게 있고, 출처 링크가 있어도 접근이 막힌 페이지가 연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생성된 보고서를 캔버스와 연계해서 인포그래픽이나 웹페이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실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요약: 딥 리서치는 출처 기반 전문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지만, 수치와 출처는 직접 검증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젬스와 작업 기능,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다

비슷한 요청을 매번 AI에게 다시 설명하는 게 번거롭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콘텐츠 기획 관련 작업을 할 때마다 배경 설명을 새로 타이핑하는 게 꽤 귀찮았는데, 젬스(Gems) 기능이 그 문제를 해결해줬습니다. 젬스란 사용자가 지정한 역할, 말투, 지침을 저장해두고 매번 불러와 쓸 수 있는 맞춤형 챗봇을 말합니다. OpenAI의 GPTs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제미나이 생태계 안에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 분석 및 기획안 제안' 젬을 만들어두면, 유튜브 링크만 붙여 넣어도 영상 내용 요약, 핵심 메시지 추출, 새 콘텐츠 기획안 제안까지 한 번에 처리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반복 작업에서 체감하는 시간 단축 효과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맥락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대화 자체가 훨씬 효율적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업(Tasks)' 기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정기적 정보 수신 자동화 기능이라고 보면 됩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AI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해서 보내줘"라고 설정하면, 제미나이가 해당 시간마다 자동으로 뉴스를 요약해 알림을 보냅니다. 워크플로우 자동화(workflow automation), 즉 반복 업무를 사람 손 없이 흐르도록 설계하는 방식인데, 이 개념이 개인 AI 도구 수준에서 구현된다는 점이 제게는 꽤 실감나는 변화였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제미나이가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구글이 안내하고 있으므로, 민감한 업무 정보를 입력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출처: Google 제미나이 개인정보 처리 안내).

 

요약: 젬스로 맞춤형 챗봇을 만들고, 작업 기능으로 정기 정보 수신을 자동화하면 반복 업무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미나이 캔버스 기능은 무료로 쓸 수 있나요?

A. 캔버스 기능 일부는 무료 버전에서도 접근할 수 있지만, 구글 슬라이드 연동이나 고급 포맷 변환 기능은 제미나이 Advanced(유료 플랜)에서 더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료로도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복잡한 작업일수록 유료 플랜에서 완성도 차이가 나는 편이었습니다.

 

Q. 딥 리서치 결과를 그냥 믿고 써도 되나요?

A. 딥 리서치는 출처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은 편이지만, AI가 정보를 요약하는 과정에서 맥락이 생략되거나 접근 불가 페이지가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수치와 최신 통계는 원문 출처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 젬스(Gems)는 GPTs랑 어떻게 다른가요?

A. 젬스와 GPTs 모두 사전 지침을 저장해두는 맞춤형 챗봇이라는 점에서 개념은 유사합니다. 차이는 생태계에 있습니다. 젬스는 구글 서비스(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구글 슬라이드 등)와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반면, GPTs는 OpenAI 플랫폼 안에서 작동합니다. 구글 서비스를 주로 쓰는 분이라면 젬스 쪽이 실용성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Q. 제미나이 작업(Tasks) 기능, 모바일에서도 되나요?

A. 작업 기능은 제미나이 앱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설정할 수 있으며, 알림 역시 앱 푸시 알림으로 수신됩니다. 다만 플랜 및 지역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구글 공식 안내에서 최신 지원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결론

제미나이를 제대로 써보기 전까지는 저도 AI를 '빠른 검색 도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캔버스로 인포그래픽을 뽑고, 딥 리서치로 출처가 달린 보고서를 받고, 젬스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보고 나서야, 이게 생산성 도구로서 완전히 다른 레이어에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다만 기능이 강력한 만큼, AI가 생성한 정보를 그대로 믿기보다는 검증하는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성 확인, 개인정보 입력 범위 조절, 출처 원문 대조 — 이 세 가지를 기본으로 깔고 쓴다면, 제미나이는 업무와 학습 모두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기본 기능만 쓰고 계신다면, 캔버스 하나만 먼저 열어보셔도 충분히 달라진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piYHuKo97Y